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 김현식 (2) by 루시드폴

김현식이 5집을 발표후 그의 건강은 매우 악화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있을 당시에도 몰래 병원을 빠져나와 공연과 음반 녹음을 강행 하였고 그럴때마다 다시 병원에 실려가는 악순환이 반복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 김현식 (1) 에서는 김현식님의 정규 5집 앨범까지 소개해 드렸고, 2편에서는 김현식님 사후에 발매된 6집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현식 [1991] 6집 - 추억 만들기


이 앨범의 녹음 당시만 하더라도 김현식은 병원에 가만히 누워있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병원에서 탈출해 노래를 하고 녹음을 했다. 그러나 결국 앨범의 완성 이전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지우들이 미완의 이 앨범을 끝마친다. 어쩌면 이 앨범은 그의 친구들이 그에게 전하는 첫번째 추모앨범일 수도 있다.

이 앨범에는 그의 최초의 히트곡 '사랑했어요'와 '사랑과 평화'의 '겨울 바다'가 새롭게 리메이크돼 있다. 그러나 이전의 곡들과는 다른 관조적인 시선에서 단지 과거의 영화를 되새기려는 의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그가 만든 곡 '추억 만들기', '사랑,사랑,사랑'에서 느껴지는 낙관적인 시선은 역시 관조적인 태도에서 비롯되는 담담함처럼 느껴진다.

Tracks
Disc 1
01. 내사랑 내곁에 (작사:오태호 작곡:오태호)4:24
02. 나의 하루는 (작사:김종진 작곡:김종진)3:17
03. 겨울 바다 (작사:최선욱 작곡:최이철)3:47
04. 한국사람 (김현식 하모니카 연주곡)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편곡:송홍섭)3:02
05. 사랑 했어요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4:40
06. 추억 만들기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3:08
07. 사랑 사랑 사랑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3:12
08. 내사랑 내곁에 (연주곡) (작사:오태호 작곡:오태호)4:12
09. 이별의 종착역 (작사:손석우 작곡:손석우)4:19
10. 우리 이제 (김현식 하모니카 연주곡) (작사:손석우 작곡:손석우)4:01



김현식 [1996] 7집 - Self Portrait


Fuky 기타리스트 한상원, 베이시스트이자 편곡자 송홍섭, 드러머 배수연, 하몬드 올겐 주자로 정평있는 김효국 등이 김현식의 미발표곡 '다시 처음이라오', '사랑의 불씨', '이 바람 속에서' 등에 연주를 입혀, 이 앨범은 만들어졌다. 그리고 , 김현식이 즐겨 부르던 'First Of May', 'Rain'의 커버곡과 더불어 라디오에 출연한 그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Tracks
Disc 1
01. 김현식 (Live Voice) 8:15
02. 다시 처음이라오 (작사:이승희 작곡:이승희) - 김현식, 김장훈 3:58
03. 사랑의 불씨 3:01
04. 이 바람속에서 4:15
05. First Of May - 김현식, 박정운 4:58
06. Rain 2:22
07. 다시 처음이라오 (작사:이승희 작곡:이승희) 1:30
08. 사랑의 불씨 2:37
09. 이 바람 속에서 4:12
10. First Of May 2:08
11. Rain 2:12






김현식 [1997] 라이브 - Kim Hyun Sik Live


소형녹음 가셋트로 녹음된 듯한 음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조악한 음질을 들려준다. 그러나 이 앨범은 김현식이 건강하던 시절의 공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의 팬들에게는 기쁜 선물일 수도 있다.

Tracks
Disc 1
01. 어둠 그 별빛 (작사:정성주 작곡:김현식) 4:45
02. 그대와 단둘이서 (작사:이기호, 장기호 작곡:이기호, 장기호) 3:37
03. 비오는 어느 저녁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4:34
04. 떠나가 버렸네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3:55
05.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2:41
06. 매일 그대와 (작사:최성원 작곡:최성원) 3:26
07. 바람인줄 알았는데 (작사:양인지 작곡:김현식) 4:46
08. 가리워진길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3:30
09. 그대와 나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5:02
10. 너를 기다리며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3:52


Disc 2
01. 빗속의 연가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4:02
02. 당신의 모습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3:42
03. 변덕쟁이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4:10
04. 비처럼 음악처럼 (작사:박성식 작곡:박성식) 3:55
05. 쓸쓸한 오후 (작사:김종진 작곡:김종진) 3:05
06. 봄 여름 가을 겨울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3:22
07. 회상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3:58
08. 눈내리던 겨울밤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3:29
09. 사랑했어요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4:51
10. Just The Two Of Us (작사:R.Macdonald 작곡:Bill Withers) 5:20






V.A [2000] 10주기 기념 헌정앨범 - Tribute To KIM HYUN SIK


후배.동료가수 대거참여한 추모 앨범…세상 모든 것에 낙담하고, 그러나 돌이켜 무엇을 해 볼만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자의 노래.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노래하는 그 와중에도, 김현식의 노래는 처절하고 어딘가 냉소적이었다.

"그 아름다운 강산에서 대체 당신들 무엇 하느냐" 하는 식으로 들렸다. 그의 사랑 노래마저 이별이 예정된 만남을 노래하는 듯했다.

서른두살은 무엇을 끝내기보다는 시작하기에 어울리는 나이. 1990년 11월 1일 서른두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김현식에 바치는 헌정앨범 '트리뷰트 투 김현식'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음반에는 아름답고 슬펐던 그의 노래 22곡에 연주곡 2곡, 시낭송 등 모두 25편이 담겼다. 음반에 참여한 가수들은 12월 31일 추모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헌정(트리뷰트) 앨범은 언제나 함정이 있다. 숭배의 대상이 남긴 자취가 너무 뚜렷하기에 그를 숭배하는 가수들의 열기와는 별개로 원곡이 갖는 '아우라' 를 못따라 가게 마련이다.

'트리뷰트 투 김현식'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참여한 가수들은 화려하다. 최고의 인기가수 조성모를 비롯 김민종과 유승준이 참여했으며 김종서 이승환 김경호 임재범 등 그의 후배들이 따랐다.

음반 발표 후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조성모와 유승준, 김민종이 대체 김현식과 무슨 관계냐" 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상업성을 의식한 발상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특히 유승준은 예상외로 선전했다. 그가 부른 '골목길'은 힙합 버전으로 독특한 색감이다.

'골목길'이 발표됐을 당시의 그 전복적인 느낌을 돌이켜 본다면 이런 '반란'에는 후한 점수를 주어도 무방할 듯 싶다.

복고풍의 효과를 사용, 사이키델릭한 느낌을 강조한 김종서의 '떠나가 버렸네', 업비트의 전주로 시작되는 김범수의 '눈 내리던 겨울 밤'은 앨범의 소중한 수확이다.

이미 '약속'으로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은 김범수는 이번 음반에서도 가창 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김현식의 동료인 장필순 엄인호 한영애 강인원 등의 노래 역시 들을 만하다.

Tracks
Disc 1
01. 한 여름밤의 꿈 / 조성모
02. 가리워진 길 / 신승훈
03. 언제나 그대 내 곁에 / 김민종
04. 골목길 / 유승준
05. 어둠 그 별빛 / 이승환
06. 우리 이제 / 윤종신
07. 내 사랑 내 곁에 (feat. 이현도) / 김조한
08. 떠나가 버렸네 / 김종서
09. 사랑사랑사랑 / 김경호
10. 눈 내리던 겨울밤 / 김범수
11.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 이은미
12. 한국사람 (연주곡) / 함춘호


Disc 2
01. 비처럼 음악처럼 / 임재범
02. 재회 / 장필순
03. 우리 처음 만난 날 / 한동준
04. 추억 만들기 / 이태원
05. 겨울바다 / 최이철
06.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feat. 한영애, 정경화, 김동환, 권인하) / 엄인호
07. 봄여름가을겨울 / 김동환
08. 비오는 어느 저녁 / 엄인호
09. 비오는 날의 수채화 (feat. 김명상,강윤식) / 강인원
10. 당신의 모습 / 정경화
11. 당신의 모습 (연주곡) / 조동익
12. 넋두리 (시낭송) / 최민수 록산밴드
13. 사랑했어요 / 최민수 록산밴드



김현식 [2002] 라이브 - The Sickbed Live


고(故) 김현식이 병마와 생사의 투쟁을 벌이던 당시 병상에서 통기타 하나에 의지해 절규하던 육성이 앨범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90년 지병인 간경화로 입원했던 서울 동부이촌동 금강병원 병실에서 만난 여자 환자에게 테이프로 녹음해 넘겨주었던 미공개곡들이 뒤늦게 빛을 보게 된 것. 총 21곡이 녹음된 이 테이프는 기타 하나만이 유일한 악기이고 노래 시작과 중간·끝부분에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박수 소리, 잡음 등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번 음반에서는 잡음제거 작업을 거쳤다. 최태완을 비롯한 세션맨들의 악기 더빙이 된 곡 11곡, 통기타 원음 반주로 된 5곡 등 총 16곡이 수록됐다.

이 음반에는 같은 입원실에서 환자들과 나누는 대화, 미니 콘서트를 열어 그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현장, 곁에 있던 한 어린이가 떠들자 "조용해 인마" 하는 소리, 먼저 퇴원하는 환자에게 "이제 퇴원하는 거야?" 하고 섭섭해하는 목소리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눈내리는 겨울밤' '가리워진 길' '당신의 모습' '재회' '넋두리' '밤의 고독속에서' '예스터데이' '떠나가 버렸네' '비처럼 음악처럼' '추억 만들기' 등 그가 남긴 명곡들과 박자와 음정, 때로는 가사까지 무시하며 즉흥적으로 부른 노래들이 수록돼 있다.

당시 테이프를 넘겨받은 여자 환자는 윤혜경이라는 이름의 30대 초반 여성이며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에서 이 테이프를 넘겨받아 보관해오던 그녀는 지난해 11월 모 방송에서 김현식 추모뉴스를 접하고는 느낀 바 있어 음반 출반을 결심하게 됐으며, 캐나다에 있는 김현식의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았다.

Tracks
Disc 1
01. 눈 내리던 겨울 밤
02. Yesterday
03. 추억만들기
04. 떠나가 버렸네
05. 가리워진길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06. 그대 내품에
07. 밤의 고독속에서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편곡:송홍섭)
08. 재회
09. 슬퍼하지 말아요
10.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편곡:송홍섭)
11. 추억만들기
12. 떠나가 버렸네
13. 눈 내리던 겨울밤
14. 넋두리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편곡:송홍섭)
15. 사랑 사랑 사랑 (작사:김현식 작곡:김현식 편곡:송홍섭)
17. Take Me Home Country Roads (John Denver)






김현식 [2007] 베스트 - 17주년 골든 베스트


김현식 17주년 골든 베스트 2CD
그는 가고 노래만 남았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 언제나 노래할 것이다...80년 데뷔앨범을 낸 김현식은 대중매체보다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자신의 음악을 알리며 가요계의 새로운 문화층을 형성하던 통기타 가수로서 호소력 짙은 보컬로 80년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상징이 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가수이다.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애잔한 추억이 돌게 하는 그의 음악들을 2장의 CD로 재구성하였다. 베스트앨범 최초로 유작곡 사랑의 불씨, RAIN JOSE FELICIANO을 수록하였다.

Tracks
Disc 1
01. 빗속의 연가
02. 회상
03. 슬퍼하지 말아요
04. 어둠 그 별빛
05. 떠나기 전에
06. 눈 내리던 겨울밤
07. 사랑했어요
08. 우리 이제
09. 쓸쓸한 오후
10.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
11. 밤의 고독속에서
12. 사랑의 불씨


Disc 2
01. 비처럼 음악처럼
02. 사랑했어요
03. 떠나가 버렸네
04. 그대와 단둘이서
05. 당신의 모습
06. 바람인줄 알았는데
07. 변덕쟁이
08. 여름밤의 꿈
09. 한밤중에
10. Rain Jose Feliciano
11. 내사랑 내곁에



마치며...

김현식님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의 글을 마지막으로 올릴까 합니다. 그가 음악을 하면서 스스로 느끼게된, 음악에 대한, 그리고 지나온 삶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는 글입니다.



나의 고백


나는 어린 시절 시골서 자랐다.
국민학교 5학년 때인가 서울 삼청국민학교로 전할을 올 때까지 지금 생각하면
시골 생활이 참 좋은 것 같다.
파아란 하늘. 아주 깜깜했던 밤. 별이 유난히도 많았던 밤. 아름답던 추억이다.
그 시절 추억이 지금도 음악에, 나의 음악 생활에 커다란 희망을 준다.

세월은 지나, 그럭저럭 나도 인생의 반을 어느새 넘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30이 넘은 것이다.
언젠가 만난 음악생활이 벌써 이렇게 되었다.

나는 생각한다.
나의 광기, 내 몸속에 있는 그 어떤 광기가 음악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
음악, 음악은 내 인생이다. 그리고 내 전부다.
노래를 하다 못하면 쫓겨나고 그러면 또 더욱 열심히 노래하고...
그냥 음악이 좋아 무작정 좋아 시작했다.
고생도 많이 했다. 누구나 음악 10년 이상 한 사람이면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 배가 고파야 노래가 더 잘되는 것 같다.
나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특히 방황, 좌절 여러 가지 좀 나쁜 경험이다.
처음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이젠 이쯤에서
나의 방황도 좌절도 끝을 내야 할 것 같아서이다.

나의 사랑은 언제나 실패였다.
첫사랑은 누구나 그러하듯 철이 없었고 생각해 보면 짜릿했다.
아마 어디에선가 그녀도 나를 보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과거는 과거다. 지난 일은 세월에 잠겨 잊혀져 간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아픈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 아픈 기억들을 좋은 음악으로, 깊은 마음으로 진실된 노래를 부르고 싶다.

좋은 세상, 좋은 음악, 좋은 사랑..
내가 바라고 절실히 원하는 것이다. 지금가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네 번째 앨범에서 나의 모든 음악생활의 전부를 보이려고 노력했다.
밝은 마음으로, 깊은 사랑으로 기대해 주기 바란다.

 

김현식 88.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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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 김현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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